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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릭터 돌돌이네 (커버이미지)
    [문학]캐릭터 돌돌이네
    • 정춘호 지음
    • 유페이퍼
    • 2015-11-30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1, 누적예약 0
  • 하늘까지 75센티미터 (커버이미지)
    [문학]하늘까지 75센티미터
    • 안학수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15-12-01

    “언젠가는 나도 조금은 빛나는 존재가 되지 않을까?”작고 외로이 빛나는 당신의 유년에 보내는 편지 사람들에게는 저마다 삶을 지탱하는 버팀목이 있습니다. 가족, 사랑, 꿈과 같은 것들입니다. 이들은 힘과 용기를 북돋아 줍니다. 하지만 사람이 늘 사랑하고, 꿈꾸며 살 수는 없습니다. 삶을 밝고 따뜻하게 지탱해 주던 것들은 단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기도 합니다. 버팀목이던 것들이 도리어 삶을 옥죄어 오기도 합니다. 아무렇지도 않던 삶이, 아무것도 없는 삶으로 변해 버립니다. 가족과 사랑, 꿈이 있던 자리를 상처나 원망, 복수가 대신합니다. 처음으로 죽음을 떠올릴 때도 그때입니다. 어릴 적 상처는 주인공을 죽음으로 몰아갔습니다. 꺾어진 생선 가시처럼 등이 점점 굽어 왔습니다. 고름 가득 찬 종기는 그에게 매일 죽을 것 같은 고통을 주었습니다. 귀에도 고름이 차 하루 종일 정신이 아득했습니다. 음식을 봐도 구미가 당기지 않았습니다. 며칠 전만 해도 마당을 뛰놀던 다리는 더 이상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가족들의 눈빛도 어느새 짜증이 가득했습니다. 그가 아픈 만큼 가족들은 고통스러웠습니다. 병원에 가 보니 꼽추가 된다 했습니다. 본인보다 놀란 것은 어머니였습니다. 어머니는 죄책감에 휩싸였습니다. 무슨 수를 써도 병은 나을 기미가 없었습니다. 비 많이 오던 날 어머니는 그를 업고 강가로 갔습니다. “수나야, 너랑 나랑 둘이 존디로 갈까?” 그날 그가 본 세상은 시린 강물이었습니다. 시뻘겋고 차가운 물속으로 그와 어머니는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너랑 나랑 둘이 존디로 갈까?” 그가 가진 것이라고는 상처 입은 몸 하나였습니다. “난 안 죽을 텨! 싫어, 엄마!” 살아야 했습니다. 어머니의 등은 따뜻했습니다. 상처만이 유일한 버팀목일지라도 살아야겠다고, 살아남아야겠다고 이를 악물었습니다. 그 차가운 강물 속 어머니의 등이 따뜻했으므로, 자신도 그것을 따뜻함으로 채우고 싶었습니다. 어머니는 마음의 꼽추가 되었습니다. 슬픔이 아픔을 업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삶에 대한 욕구가 불룩 솟았습니다. 75센티미터 하늘 위로 쏘아올린 키 작은 시인의 자전소설주인공은 불의의 사고로 척추가 손상되어, 흔히 말하는 꼽추가 됩니다. 꼽추로 자라면서 온갖 시련을 겪게 되지만 마침내 시인이 되어 자신과 같이 상처받은 어린이들을 보살피고 사랑하는 마음을 동시로 표현합니다. 몸은 어른이 되었지만, 마음은 아직 그 시절의 어린이의 마음과 같습니다. 그는 시를 쓰는 사람입니다. 그의 시에는 아이들의 웃음과 갯벌의 냄새가 짙게 배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의 시를 읽으며 마음 한 켠이 따뜻해졌습니다. 상처가 등불이 되었을 때, 그의 몸이 따뜻해지고 세상은 다시 밝아 왔습니다.[출판사 서평]안학수 작가가 지난 5년간 혼신의 힘을 기울여 집필한 이 소설은 신체적 장애로 인해 마음에까지 상처를 받은 한 소년이 그 상처를 극복하고 마침내 자신의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을 통해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린 시절 척추에 장애를 입어 흔히 말하는 꼽추가 된 소년은 괄시와 자괴감으로 괴로워하다 자살을 결심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이 곧 괴로운 삶으로부터 도망치는 행위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소년은 자기를 돌보는 어머니와 사랑과 관심을 아끼지 않는 선생님을 보게 된다. 소년은 끔찍한 상처가 자신을 죽일 것으로만 생각되더니, 어느 순간 그것이 살아가는 힘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의 등에 난 상처는 곧 그가 바라보게 될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되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은 잘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보고 사랑하게 되었다. 자신이 바라보는 세상과 사람들을 글로 남기게 되었다. 어린아이들의 천진한 미소, 너른 갯벌을 기어가는 비단고둥의 여행, 아버지의 이마에 이는 푸른 물결과 같이 보통 사람들이 스쳐 지나쳐 버리는 것들에 대해 기록하고 노래했다. 그는 자신이 쓴 글을 모아 동시를 쓰는 시인이 되었다. 그리고 얼마 후 그는 그간 써오던 시를 대신해 자신의 유년에 보내는 한 통의 긴 편지를 쓴다. 이 소설은 세상을 살아가는 상처받은 이들에게 보내는 편지이자 이제는 지나가 버린 자신의 유년에게 보내는 편지이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쓴 연애편지이자, 열등감에 휩싸여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보내는 위로의 편지, 외롭고 사랑하는 사람 없는 이에게 주는 사랑의 편지, 그리고 자신과 같이 어릴 적부터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 자식을 둔 어머니들에게 쓰는 감사와 눈물의 편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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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니발 (커버이미지)
    [문학]한니발
    • 토머스 해리스 (지은이), 이창식 (옮긴이)
    • 나무의철학
    • 2021-03-03

    ‘초판 최고 판매 부수’, ‘최고 계약금’, ‘최고 판권료’미국 스릴러의 3대 기록을 갈아치운 소설!불멸의 작가 토머스 해리스가 만들어낸 현대 범죄 스릴러의 고전, ‘한니발’이 다시 돌아오다 선과 악, 정상과 비정상, 구속과 해방, 욕망과 도덕, 광기와 이상 심리의 경계를 넘나들며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독보적인 캐릭터를 창조해내는 스릴러의 거장, 토머스 해리스의 기출간작 3종을 새롭게 선보인다. 스릴러의 교과서라 불리는《양들의 침묵》《한니발》《한니발 라이징》이 그 주인공. 그중《한니발》은 출간 즉시 초판 150만 부가 판매되며 미국 출판사상 ‘초판 최고 판매 부수’, ‘최고 계약금’, ‘최대 판권료’라는 3대 기록을 경신했다. 작가의 전작인《양들의 침묵》에서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며 긴장감 높은 심리전을 펼쳤던 ‘한니발 렉터’가 이번엔 사건의 중심에 선다. 작가는 잔인한 식인 살인마이면서 지적이고 우아한 태도를 지닌 한니발을 통해 범죄 스릴러의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한다. 현존하는 최고의 스릴러 작가 스티븐 킹은 한니발 렉터를 이렇게 표현했다. “우리 시대 소설이 낳은 가장 위대한 괴물이다.” 이 작품은 출간 후 30년 이상 스릴러 팬들 사이에서 숱한 논쟁과 해석을 낳으며 거듭 진화해왔다. 한니발이란 캐릭터는 오늘날까지 가장 완벽한 공포의 아이콘으로 우리 곁에서 생생하게 살아 숨 쉬고 있다. 현 시대에 맞추어 보다 깔끔하고 세련된 문장으로 새롭게 독자들을 찾아가는 이 책은 우리들을 다시 렉터 박사의 냉혈한 공포 속으로 끌고 가, 심장을 서늘하게 얼리는 심리적 서스펜스를 선사할 것이다.“어느 쪽이 마음에 들지? 창자를 늘어뜨린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중에 말이야.”예측할 수 없는 이성과 지성의 경지에 이른 괴물 한니발 렉터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펼치는 잔혹한 복수극멤피스 교도소에서 탈옥한 후 지구상에서 자취를 감춘 듯했던 한니발 렉터가 7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그동안 클라리스 스탈링은 FBI 특별 수사관이 되어 팀을 진두지휘하는 위치에 섰다. 그러던 어느 날 발생한 마약단과의 마찰로 위기의 상황에 몰리게 된 스탈링. 그리고 그녀는 상대에게 총을 쏘는데……. 그때 발생한 사건이 ‘아기를 안고 있는 엄마를 사살했다’는 식으로 오보되면서 스탈링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고. 한편 종적을 완전히 감춰버린 한니발은 이 소식을 듣고 스탈링과의 접촉을 시도한다. 한니발 렉터가 모습을 드러내자 가장 흥분한 건 메이슨 버저. 한니발의 살해 시도에 인공호흡기로 삶을 연장하고 있던 그는 한니발에게 거액의 현상금을 걸며 그를 추적한다. 한편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일어난 범죄 사건을 수사하던 리날도 파치 수사반장의 수사망에 신분을 위장한 한니발이 포착되고, 이를 안 메이슨은 파치 반장에게 매력적인 제안을 한다. 갈등하던 그는 결국 메이슨의 손을 잡고 한니발에게 접근하는데……한니발 렉터를 다시 만난다!30주년 기념 특별 에디션《양들의 침묵》《한니발》《한니발 라이징》3부작 출간“한니발 렉터는 우리 시대 소설이 낳은 가장 위대한 괴물이다.” _ 스티븐 킹토머스 해리스의 신작《카리 모라》출간과 더불어 전 세계적 기념비작으로 손꼽히는 토머스 해리스의 한니발 시리즈,《양들의 침묵》《한니발》《한니발 라이징》을 함께 선보인다. 그 가운데 가장 잔혹하면서도 탐미적인 《한니발》은 눈부신 상상력의 정수라 할 수 있을 만큼 놀라운 상징과 암시에 기반한 섬뜩한 공포와 그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격조 높은 두뇌 플레이의 진면목을 선사한다. 또한 미국과 유럽을 넘나드는 장중한 스케일, 문학과 예술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뛰어난 묘사는 기존의 스릴러 소설로서는 기대하기 힘든, 작가 토머스 해리스만의 눈부신 장인의식을 새삼 느끼게 한다. 또한 처음으로 한니발의 과거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그의 깊은 슬픔이 드러나는데, 이를 통해 우리는 슬픔이란 감정이야말로 가장 큰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그것이 얼마나 광기 어리고 기이하게 분출될 수 있는지를 목격하게 된다. 현 시대에 맞추어 보다 깔끔하고 세련된 문장으로 새롭게 출간되는《한니발》은 그로테스크함과 잔혹함 속에서도 심미성을 잃지 않는 퇴폐적인 도덕성으로 다시금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깊은 밤 잠 못 들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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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정희와 나 - 2017 제17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 (커버이미지)
    [문학]한정희와 나 - 2017 제17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
    • 이기호 외 지음
    • 다산책방
    • 2018-09-21

    아픈 시대를 통렬히 사유하고 불가능한 위로의 가능한 공감을 모색한다제17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 이기호의 「한정희와 나 “「한정희와 나」는 타자에 대한 절대적 환대가 얼마나 허상에 불과한지 고백한다. 학교 폭력의 가해자이면서도 반성할 줄 모르는 한정희에 대한 이해의 실패와, 그런 실패를 소설로 쓸 수 없는 문학적 실패를 이중으로 경험하는 소설가 ‘나’의 속절없음은 윤리의 곤궁困窮을 드러낸다.” ― 심사평 중에서이기호, 구병모, 권여선, 기준영, 김경욱, 김애란, 박민정, 최은영, 편혜영…동시대 한국 소설의 가장 뜨거운 자취! “최종심에 오른 10편의 소설은 사회적 ‘사건’을 문제 삼는다. 이때의 사건은 개인적 사고가 아닌 구조적 폭력이고, 일회적 실수가 아닌 지속적 재난이다. 학교나 군대 내의 폭력, 여성이나 노인에 대한 혐오, 세월호와 같은 인재人災에 침묵할 수 없다는 시대적 요구에 응답하고 있기에 어둡고 무거웠지만 그에 응전하는 힘도 강했다.”―심사평 중에서◆ 수상작, 이기호의 「한정희와 나」‘웃기는’ 작가 이기호, 더 깊어진 시선으로 세상의 고통을 담담히 그리다! 제17회 황순원문학상 수상작 「한정희와 나」는 소설가인 ‘나’의 눈으로 바라본, 아내의 먼 친척뻘이자 딱한 사연을 갖고 나의 집에 얹혀 살게 된 초등학교 육학년 ‘한정희’에 대한 이야기다. 허허실실 ‘웃기는’ 이야기꾼으로 먼저 알려졌던 작가는 더욱 깊어진 시선과 담담한 문체로 한 인간으로서나 작가로 타인에게 닿을 수 있는 이해와 공감, 위로의 한계를 털어놓는다. 나의 아내는 어린 시절 집안이 기울면서 ‘마석 엄마아빠’라고 부르던 선량한 부부의 집에 머물렀던 적이 있다. 그들에게 원래 부모에게서보다 더 따뜻하고 편안한 보살핌을 받았던 아내는 그들이 훗날 입양한 아들의 딸인 한정희를 잠깐 맡자고 제안한다. 정희의 아빠는 감옥에 갔고 이혼한 엄마는 소식이 요원하며 조부모인 마석 엄마아빠는 늙고 가난해졌기 때문이다. 나는 덤덤한 표정으로 ‘방탄소년단’ 사진과 립밤과 로션과 교과서를 꺼내 놓는 정희에게서 아내의 어린 시절을 상상하며 마음 아파하고, 나를 ‘고모부’라고 부르는 정희와 차츰 가족처럼 익숙해진다. 그러나 이내 정희가 학교 폭력의 가해자로 ‘학폭위’에 회부되고, 잘못을 저지르고도 반성할 줄 모르는 정희를 보면서 나는 이전의 연민과 환대를 거둬들이고 만다. 정확한 실패라는, 가장 절실한 문학의 윤리 “작가로 십오 년 넘게 살아오면서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많이 쓰려고 했던” 나이지만 한정희를 온전히 보듬거나 완전히 이해하는 데 결국 실패하고 만 것이다. 소설은 그 실패의 기록이다. 「한정희와 나」의 화자인 소설가 ‘나’와, 작가 이기호를 분리하기는 힘들다. 그래서 인간으로서 또 작가로서 부딪히는 ‘사람, 환대’의 한계에 대한 나의 토로는 곧 작가 이기호의 솔직한 고백이라고 볼 수 있다.작가는 숙련된 배우와도 같아서 고통에 빠진 사람에 대해서 그릴 때도 다음 장면을 먼저 계산해야 하고, 또 목소리 톤도 조절해야 한다고 들었는데, 그게 잘 되지 않아서 고통스러웠던 적이 많았다. 그게 잘 되지 않는 고통…… 어느 땐 내가 이해할 수 있는 고통이란 오직 그것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그런 생각이 들 때면 어쩐지 내가 쓴 모든 것이 다 거짓말 같았다. 누군가의 고통을 이해해서 쓰는 것이 아닌, 누군가의 고통을 바라보면서 쓰는 글. 나는 그런 글들을 여러 편 써왔다._「한정희와 나」 중에서 그러나 이때의 실패를 패배라고 단정해선 안 된다. 아니, 오히려 “정확한 실패는 가장 절실한 문학의 윤리”다.(심사평) 나와 네가 누구든, 어떤 곳에서 어떻게 만났든, 너를 향한 나의 어쭙잖은 연민이나 서투른 위로는 자주 더 큰 상처가 되고 말았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 그 불가능성을 인지할 때, 실패를 부인하지 않을 때 어쩌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의 ‘이해’가 가능할 수 있다는 희망의 드문 여지를 작가는 씁쓸한 고백 가운데서도 남겨두려는 듯하다. 우리는 왜 애꿎은 사람들에게 화를 내는가 이기호 작가의 자선작 「권순찬과 착한 사람들」은 ‘불쌍하지만 불편한’ 타인과 ‘나, 우리’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불쌍하지만 어딘지 조금 이상한 권순찬이라는 남자가 불쑥 나타나 아파트 단지 입구에서 농성을 시작하고, 인정 많은 사람들은 그를 가엾어 하며 도우려 하지만 결국 실패하고 만다. 착한 사람들의 온정이라는 게 결국 눈앞의 불편한 존재를 치워버리고 싶은 바람이나, 상대를 대상화하는 독선적인 시혜는 아니었는지 작가는 묻는다. 그리고 지금 여기에, 그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우리는 왜 애꿎은 사람들에게 화를 내는지에 대해서. _「권순찬과 착한 사람들」 중에서 작가의 실패에 대한, 그러나 패배는 아닌 고백을 어떤 위안으로 받아들일지는 이제 독자의 몫이다. “정확한 실패는 가장 절실한 문학의 윤리다. 치열한 무력감을 통해 문학의 실체와 미래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문학적 증언을 듣고 난 후 상처받을 권리와 위로해줄 의무는 이제 독자들에게 있다.”(심사평)◆ 수상 후보작 8편 여성, 혐오, 청년, 재난… 소설, ‘침묵할 수 없다’는 시대적 요구에 응답하다 나머지 8편의 후보작들도 개인의 문제를 사회적 사건과 치밀하게 연결지어 파고든다. 특히 수상작 「한정희와 나」를 포함해 ‘아이’를 개인과 사회를 연결하는 고리로 등장시키거나 나아가 어린이, 청소년, 청년 세대가 당사자로서나 간접적으로 겪는 냉혹한 세상을 배경 삼는 작품이 많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권여선 작가의 「손톱」은 기댈 가족 없이 혼자이면서 사회적으로 가장 취약한 계층인 20대 초반의 ‘저학력·저임금·비숙련 여성 노동자’를 등장시켜 비참하다는 말로는 다 표현되기 힘든 청년 세대의 암울한 현실을 세밀하게 보여준다. 물류 정리를 하다 다쳐 붉게 멍든 주인공 ‘소희’의 손톱은 노동의 열외지대 혹은 가장 열악한 사각지대에서 마땅히 표출할 곳 없이 내면에 꾹꾹 응축한, 청년의 울분과 상처를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지난해 국내 최초 페미니즘 소설집 『현남 오빠에게』(다산책방)에 참여한 구병모, 최은영 작가는 이번에도 여성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한다. 타인에 대한 무례한 관심과 가부장적 질서를 작동 원리로 삼는 마을에 내던져진 임신 여성의 이야기인 구병모 작가의 「한 아이에게 온 마을이」와, 초등학생 시절 친구에 대한 기억을 통해 ‘아들중심주의’와 가정폭력을 폭로하는 최은영 작가의 「601, 602」는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남성중심문화와 가부장제의 폭력성을 날카롭게 꼬집는다. 기준영 작가의「마켓」과 박민정 작가의「바비의 분위기」 역시 각각 무책임하거나 무례한 주변인들에게 둘러싸인 유산한 여성과, 사촌오빠의 여성혐오 범죄를 목격하며 자신도 주변 남성에게 위협을 느끼는 대학원생을 통해 여성이 처한 위태로운 위치와 혐오 문제를 비튼다. 사회적 재난으로 어린 자녀를 잃고 이민을 떠난 유가족의 아픔에서 출발한 김경욱 작가의 「고양이를 위한 만찬」, 이른바 ‘다문화 가정’에 대한 편견과 노인혐오 문제를 소재로 삼으면서 나의 자녀라 할지라도 알 수 없는 타인의 이면을 의심하는 김애란 작가의 「가리는 손」, 군대 내 폭력과 산업재해 피해자 문제를 등장시켜 반성하거나 책임질 줄 모르는 가해자를 묘사한 편혜영 작가의 「개의 밤」 등 8편의 소설은 모두 “침묵할 수 없다는 시대적 요구”에 응답하면서 개인과 사회를 향해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구병모, 「한 아이에게 온 마을이」만삭의 임신부이자 이른바 ‘경단녀’인 ‘정주’는 교사인 남편의 전근으로 갑작스레 시골로 이사 간다. 남에 대한 무례한 관심과 지나친 간섭, 외부인에 대한 노골적인 편견으로 가득 찬 분위기에 정주는 숨이 막힌다. 남편은 그런 그녀를 오히려 비난한다. 마을은 합리적인 삶의 방식이 되려 이상한 것으로 치부되는, 한국 사회의 축소판이다. 이런 어르신에게 ‘여자들이’ 애를 안 낳는다는 사고방식부터 바뀌어야 아이들이 태어날 거라는 발상의 전환을 촉구하거나, ‘다들 먹고 살기 힘들어서요’ 같은 최소한의 이유를 첨언해보았자 좋을 일은 없다는 걸 정주는 익히 알고 있었다. _ 「한 아이에게 온 마을이」 중에서권여선, 「손톱」스물한 살 ‘소희’는 쇼핑몰 안 신발 가게에서 일하며 최저임금을 받아 근근이 살아간다. 아빠는 처음부터 없었고, 엄마는 소희가 중학생이던 때 집 보증금과 소희의 언니 ‘본희’ 명의로 대출받은 돈을 갖고 도망갔고, 얼마 전에는 본희마저 엄마와 같은 방식으로 소희를 떠났다. 월급 백칠십 만원 가운데 최소한의 생활비를 제외하고 얼마나 더 모으면 빚을 갚을 수 있을지 희망 섞인 계산을 하다 월세와 보증금이 그사이 오를 수 있다는 공포에 소스라치는 소희의, 폭발 직전의 고단함을 치밀하게 묘사한다. 얼굴이 붉어지고 눈가가 이글이글 달아오른다. 뭔가 또 퍽 터질 것만 같다. 언니가 사라졌을 때도, 손톱이 깨졌을 때도, 소희는 이렇게 뭔가로 가득 차서 터질 것 같았다. 무섭다. 소희를 이렇게 두면 안 되는데, 이렇게 혼자 놔두면 안 되는데. 도대체 나보고 어쩌라고? 내가 어쨌다고? 내가 뭐? 내가 뭘? 뭘? 뭘?_「손톱」 중에서기준영, 「마켓」시연은 임신 칠 주 만에 아이를 유산한다. 남편 지섭은 유산 사실은 비밀로 한 채 임식 소식을 자신의 어머니에게 알려 소원한 고부를 엮으려 하지만 시연은 그 사실이 딱히 놀랍거나 화가 나지는 않는다. 백화점 매장 직원이었던 시연의 예전 직업과, 사돈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으려 하는 시연의 부모님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시어머니 앞에서 시연은 그저 졸립다. 시연은 막연히 이혼을 생각한다. 그녀는 이렇게 생각했다. 아마도 피, 유전자 정보 속에 이 삶이 살 만하지 않을지 모른다는 내용들이 흘러 다녔을 것이고 아이는 선언을 했다고. 난 여기서 내릴 겁니다. 어머니 다음 생에서 만나요._「마켓」 중에서김경욱, 「고양이를 위한 만찬」미국에 이민 온 지 이십 년은 훌쩍 넘은, 아마도 지금은 이혼을 한 것으로 짐작되는 노부부의 저녁 시간. 식사를 준비하는 부인의 불만 가득한 푸념 속에서 이들이 왜 이민을 오게 됐는지, 이민자로서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 남편이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 조금씩 드러난다. “현장체험학습만 안 갔어도, 컨테이너에서 자고 있지만 않았어도, 소방차만 제때 도착했어도, 탈출하라는 안내만 있었어도, 저기 앉아서 내가 만들어준 잡채를 입안 가득 넣고 오물오물하고 있겠구나. 오물오물하면서 엄지를 척 들어보였겠구나. 그러면 ‘천천히 먹어, 내 새끼’ 하고 말해줬을 텐데.”_「고양이를 위한 만찬」 중에서김애란, 「가리는 손」‘나’는 이혼 후 아들 ‘재이’와 단둘이 산다. 동네 청년들이 노인을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CCTV가 SNS로 퍼지면서, 인형뽑기 놀이를 하다 화면 한구석에 찍힌 재이도 조사를 받는다. 나는 (외국인으로 암시되는)아빠를 닮은 외모로 편견을 받는 재이가 폭행을 목격한 충격과 괜한 오해에 상처받지는 않았을지 걱정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입을 가리는 손이, 놀람이 아니라 터져 나오는 웃음을 숨긴 건 아닐지 의심이 든다. 나는 늘 당신의 그런 영민함이랄까 재치에 반했지만 한편으론 당신이 무언가 가뿐하게 요약하고 판정할 때마다 묘한 반발심을 느꼈다. 어느 땐 그게 타인을 가장 쉬운 방식으로 이해하는, 한 개인의 역사왕 무게, 맥락과 분투를 생략하는 너무 예쁜 합리성처럼 보여서. _「가리는 손」 중에서박민정, 「바비의 분위기」대학원생 유미는 도서관에서 ‘높은 확률로’ 옆자리에 앉아 자신의 움직임을 의식하면서 종일 축구 경기나 연예 뉴스를 보는 남자에게 기묘한 불편함을 느낀다. 유미는 사촌오빠와 친남매처럼 각별한 사이지만, 짝사랑이란 허울로 같은 대학교 학생인 여성을 스토킹하면서 그녀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고 모욕적인 편집 사진을 유포한 오빠를 이해할 수 없다. 오빠와 유미 옆자리 남자의 모습이 교차된다. 오빠의 가장 큰 잘못에 대해 유미는 기억했다. 그녀의 PC통신 아이디를 해킹해서 그녀의 사적인 기록을 훔쳐보고, 졸업을 목전에 둔 그녀에 대한 악질적인 소문을 퍼뜨렸다는 걸 유미는 기억하고 있었다. 온통 수재들이라는 그 학교 학생들은 왜 고작 그런 소문 때문에 그녀를 비웃었다는 걸까._「바비의 분위기」 중에서최은영, 「601, 602」‘나(주영)’는 여덟 살 무렵 옆집에 살았던 친구 ‘효진’과 그의 가족을 회상한다. 똑똑하고 쾌할한 효진이었지만, 사실은 예의바른 모범생으로 소문난 다섯 살 위 오빠 ‘기준’에게 거의 매일 심각한 폭행을 당하고 있었다. 효진의 부모님은 그 사실을 알면서도 ‘오빠가 동생 버릇 잡는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아하고, 나의 부모님도 남의 일이라며 신경을 끄라고 말한다. 기준은 아랫사람 대하듯 자기 엄마에게 충고를 늘어놓고 소리를 치기도 했다. 내 눈에는 그가 마치 작은 효진이 아빠처럼 보였다. 효진이 아빠도 효진이 엄마에게 그렇게 소리치곤 했으니까. 그럴 때면 효진이 엄마는 아들의 기분을 살피며 머쓱한 웃음을 짓곤 했는데 그 이상한 웃음이 아들에 대한 노골적 굴종의 포즈라는 것을 나는 나중에야 이해하게 된다._「601, 602」 중에서편혜영, 「개의 밤」 ‘김’은 장인의 회사에 다니면서 산업재해 피해자나 유가족과 ‘협상’하는 일을 전담으로 맡고 있다. 유학 생활을 하다 군대에 간 김의 처남이 가혹행위를 저질러 누군가가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아내와 처가 식구들은 처남을 두둔하며 ‘유족들이 돈을 뜯으려 혈안이 돼 있다’고 비난하며 김에게 처벌을 줄이기 위한 탄원 서명을 받아오라고 종용한다. 그런 일을 겪었다고 해도, 더한 일을 겪었다고 해도, 지속적으로 누군가를 폭행한 것은 처남의 선택이었다. 과거와 상관없이 처남은 후임을 폭행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고 후임과 친구처럼 지내는 사람이 될 수도 있었다. 둘 중 어떤 사람이 될지 스스로 선택해서 지금에 이른 것뿐이다._「개의 밤」 중에서* 후보작 가운데 김숨의 「이혼」은 저작권 문제로 인하여 싣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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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커버이미지)
    [문학]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15-11-30

    『오베라는 남자』로 전 세계를 감동시킨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 신작 장편소설이 책을 읽을 때는 휴지를 꼭 준비해라. 그리고 웃을 준비도. 이 책은 당신이 잊고 있었던, 스스로를 용서하는 법을 알려준다. _비즈니스 인사이더★★★★★ 2015년 소설 1위 『오베라는 남자』의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의 신작 장편소설★★★★★ 비즈니스 인사이더 선정 2015년 베스트셀러★★★★★ 미국 아마존 별점 4.5개『오베라는 남자』로 전 세계를 감동시킨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테러리스트 같은 할머니와 우라지게 짜증나는 소녀를 데리고 컴백하다!촌철살인 한마디로 뒷목 잡게 하는 소녀, 엘사.업무에 치여 일중독에 빠져버린 완벽주의자, 엄마.누구든 미치게 만드는 초능력을 가진 슈퍼 히어로, 할머니.어느 날, 엘사의 하나뿐인 든든한 지원군 할머니가 마지막 안부 편지를 건넨다.‘평범한’ 아파트에 사는 ‘대체로 평범한’ 주민들에게 전해진 편지 한 통,그 편지를 받고 나서부터 시작되는 마법 같은 기적!“저기요, 초면에 실례인데요.우리 할머니가 미안하다면서 안부 전해달라고 했어요.”어마무지 짜증나게 굴지만우라지게 사랑할 수밖에 없는한 편의 동화 같은 이야기가 찾아온다!“사랑한다. 우라지게 사랑한다!”세상 모든 엄마와 딸을 위한 기적과 감동의 순간! 『오베라는 남자』의 작가 프레드릭 배크만의 신작 장편소설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가 다산책방에서 출간되었다.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는 할머니와 엄마, 그리고 손녀까지 여성 삼대가 그려내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다. 프레드릭 배크만이 전작 『오베라는 남자』에서 59세 남자 오베를 통해 이웃과 사회와의 화해를 유머러스하게 그려냈다면,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에서는 일곱 살 소녀 엘사의 눈을 통해 케케묵은 가족 간의 갈등을 풀어내고 화해로 이끌어낸다. 그 대상은 할머니와 엄마, 엄마와 딸이 되기도 하지만 더 나아가서는 오해로 등 돌린 이웃 간의 화해로 확장되기도 하고 자기 자신과의 화해로 깊어지기도 한다.“나도 내가 완벽한 엄마가 아니라는 거 알아.”엘사는 엄마의 이마에 자기 이마를 댄다.“뭐든 다 완벽할 필요는 없어요, 엄마.”둘이 하도 몸을 딱 붙이고 있어서 엄마의 눈물이 엘사의 코끝에 떨어진다.“나는 일을 너무 많이 해. 절대로 집에 있을 줄 몰랐던 너희 할머니한테 그렇게 화가 났었는데 지금은 내가 똑같이 하고 있네…….”엘사는 그리핀도르 목도리로 두 사람의 코를 닦는다.“세상에 완벽한 슈퍼 히어로는 없어요, 엄마. 괜찮아요.” _ 본문 509쪽 프레드릭 배크만의 데뷔는 그야말로 드라마틱했다. 그는 『오베라는 남자』 출간 전에 이름을 알린 작가도 아니었고 스웨덴이라는 작은 국가의 칼럼리스트에 불과했다. 블로그에 연재하던 소설을 책으로 출판해보라는 방문자들의 권유에 『오베라는 남자』가 책으로 탄생했고, “가장 매력적인 데뷔”라는 보도가 외신을 통해 퍼지며 일약 전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다. 스웨덴의 칼럼리스트가 쓴 첫 소설은 전 세계 33개국에 판권이 팔리고 2백만 부의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2015년 소설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독자들은 “읽는 내내 깔깔거리며 웃다가 소설의 마지막에 가서는 울어버렸다”며 배크만의 작품에 공감했다.가장 매력적인 데뷔이다. 당신은 웃고, 눈물짓고, 공감할 것이다. 그리고 당장이라도 모든 것이 귀여운 곳, 스칸디나비아에 가고 싶어질 것이다. _『people』따뜻하고, 재미있다. 거기에 견딜 수 없이 감동적이다. _『Daily Mail』읽는 내내 깔깔거리며 웃다가, 소설의 마지막에 가서는 울어버렸다. _Amazon 독자 Jules배크만의 작품이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바로 따뜻한 감성과 유머, 그리고 ‘오베’라는 캐릭터가 가진 힘이 독자로 하여금 공감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오베라는 남자』에 59세 남자 ‘오베’가 있었다면 『할미전』에는 일곱 살 소녀 ‘엘사’가 있다. 매력적이면서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사연을 갖고 있는 캐릭터를 보여주기 때문에 프레드릭 배크만의 세 번째 소설에 대한 기대가 벌써부터 크다.『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이하 『할미전』)의 주인공 일곱 살 엘사는 나이에 비해 너무 성숙한데 되바라지기까지 해서 학교에서는 왕따요, 선생님들에게는 눈엣가시며, 주변 어른들에게는 도무지 적응이 안 되는 존재다. 그러니 당연히 친구도 없고 말상대라고 해봐야 엄마도 아니라 한 세대 건너뛴 할머니뿐이다. 손녀의 단짝인 할머니는 통속적이지 않은, 오히려 기존 관념의 틀을 깨는 독특한 캐릭터다. 볼일을 볼 땐 늘 화장실 문을 활짝 열어놓고, 성차별적인 발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학교 교장에게는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전도를 목적으로 집집마다 방문하는 종교인들에게는 페인트 총을 쏘아대는 등 할머니의 기이한 행동은 남들과는 조금 다른 생각을 하는 손녀를 당당하고 떳떳하게 자라게 하는 양분 역할을 한다. 남들과 다른 엘사에게 “특이하다”거나 교장선생님이 “튀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할 때, 남들과 다른 건 특별한 거라고 가르쳐준다.이야기는 할머니가 편지 배달이라는 아주 중요하고 어려운 임무(?)를 엘사에게 맡기면서부터 시작된다. 내일부터는 동화처럼 신기한 일들과 엄청난 모험이 펼쳐질 거라고, 그런 데 보냈다고 할머니를 미워하지 말아달라고, 무슨 일이 있더라도 집과 가족과 친구들을 지켜달라고 하면서 말이다. 이에 엘사는 미심쩍어하는 눈빛으로 쏘아보며 “할머니는 이메일이라고 못 들어봤”냐고 묻지만, 할머니가 맡긴 임무를 수행하겠노라 약속한다. 엘사는 그야말로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 변화하고 용서하려면 다른 사람의 얘기를 듣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이 책은 알려준다. 이 책을 보자마자 당신은 아마 끊임없이 웃음과 울음을 터뜨릴 것이고 제발 좋은 결말로 끝나기를 간절히 바라게 될 것이다. _아마존 독자 서평 중배크만은 자신이 가진 상상력의 힘을 맘껏 발휘해 엘사가 편지를 배달하면서 한 뼘씩 성장하는 과정을 막힘없이 풀어낸다. 『할미전』에서 할머니와 엘사가 공유하는 ‘깰락말락나라’라는 판타지적 설정은 세상의 진리를 어린아이의 눈을 통해 투명하게 비쳐볼 수 있게끔 한다. 이에 외국 독자들은 배크만이 『오베라는 남자』에서 더 나아가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드높일 만한 작가로 자리매김했다고 평했다.소설에 섞여든 동화 덕분에 아주 빨려들 듯이 읽을 수 있었다. 할머니와 엘사는 아주 훌륭한 만담 콤비 같았다. 이 책은 자신의 상상력으로 이 땅 위에 디딘 발을 떼고 맘껏 날고픈 판타지를 갖고 있는 어른들에게 최고의 책이다. _아마존 독자 서평 중이 세상에는 많은 작가들이 있다. 좋은 작가들도 수없이 많다. 그중에 정말 이례적으로 대단한 작가들이 몇 있다. 그런 작가가 바로 프레드릭 배크만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책을 읽다가 중간에 멈출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읽다가 울다가, 또 읽다가 울다가, 그럴 테니까. 물론 <오베라는 남자>를 읽다가도 아주 긴 시간 동안 읽던 킨들을 꺼둬야 할 것이다. _아마존 독자 서평 중배크만의 신작 장편소설 『할미전』은 부모자식간의 떼려야 뗄 수 없는 유대, 멀어지거나 좁혀들 수 없는 간극에 켜켜이 쌓인 먼지 같은 오해, 부모는 늙어가고 자식은 머리가 굵어갈수록 서로에 대한 미안함과 서운함이 교차하는 지점에 선 사람들이라면 누구든 공감할 만한 감성을 예리하게 짚어낸다. 배크만은 동화처럼 아름다운 이야기로 독자들을 넋 놓게 만들었다가, 특유의 재기발랄한 유머로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다가, 나중에 가서는 가슴 뭉클하게 만들고 결국 눈물을 쏟게 한다. “엄마”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속이 따끔거리는 사람이라면, 할머니와 엄마 그리고 손녀까지 여자 삼대가 풀어내는 이 이야기에 감동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진심 어린 애정을 담아 한 자 한 자 꾹꾹 눌러 쓴 할머니의 편지는 우리가 외면했던 가슴속 소리를 이끌어내어 소중한 사람들에게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전할 수밖에 없도록 마음을 움직일 것이다.이 책에 쏟아진 찬사홀딱 벗은 몸으로 가운만 입은 채 발코니에 서서 건물 근처에 접근하는 사람들에게 페인트 총을 쏴대는 77세의 할머니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마지막 편지에서 우리는 눈물을 흘리겠지만, 엘사도 그리고 우리도 알다시피 곧 괜찮아질 것이다. _ Amazon 독자 prisrob이 세상에는 많은 작가들이 있다. 좋은 작가들도 수없이 많다. 그중에 정말 이례적으로 대단한 작가들이 몇 있다. 그런 작가가 바로 프레드릭 배크만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책을 읽다가 중간에 멈출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읽다가 울다가, 또 읽다가 울다가, 그럴 테니까. 물론 <오베라는 남자>를 읽다가도 아주 긴 시간 동안 읽던 킨들을 꺼둬야 할 것이다. _ Amazon 독자 Amazon Customer진실을 밝혀내려고 몸부림치는 일곱 살 소녀의 이야기일 뿐인데 도저히 책장을 덮을 수 없었다. 더, 더… 그리고 더 읽고 싶었다. 이 책을 소개하자면 이렇게밖에 말할 수 없다. “사랑스럽다. 사랑스러워. 사랑스럽다고!” _ Amazon 독자 Melissa이렇게 정신 나가고 대박 웃기고 엄청난 책이 나오다니! 나는 책을 많이 읽은 편인데, 이 책은 당신의 삶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장담한다. 배크만은 이 책을 통해 남들과 달라도 괜찮다고, 문제없다고 말한다. 우리 모두는 여타의 책들과 정말 “다른” 무언가를 이 책에서 찾게 될 것이다. _ Amazon 독자 Rita Mayberry간단히 말해서, 나는 이 책을 좋아할 수밖에 없다. 훌륭한 필력, 대단한 서사, 아름다운 플롯을 갖췄으니까. _ Amazon 독자 She Treads Soft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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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햄릿 (커버이미지)
    [문학]햄릿
    • 윌리엄 셰익스피어
    • 포토프로덕션빛소리
    • 202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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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혹시 MBTI가 어떻게 되세요? (커버이미지)
    [문학]혹시 MBTI가 어떻게 되세요?
    • 정대건 외 지음
    • 읻다
    • 2023-04-14

    타인을 이해하고 싶은 투명한 마음이 얽힌 세계,MBTI라고 불러보는 구체적인 사랑의 순간들“그래도 나는 MBTI가 좋아, 누군가를 알고 싶은 마음이라니 기특하고 귀엽잖아.” 본문 중에서 우주 최초 MBTI 소설집. 16가지 인물 유형을 모두 담기 위해 세 권으로 기획한 이번 테마소설집 시리즈는 한 명의 소설가가 하나의 MBTI 유형을 택해 인물의 면면을 그린다. 1권 《혹시 MBTI가 어떻게 되세요?》는 여섯 명의 소설가가 각각 INTJ, INTP, ENTP, ENFP, INFJ, INFP 유형의 인물을 묘사한다. 왜 하필 MBTI 소설일까? 작금의 사회에서 MBTI가 차지하는 위상은 심상치 않다. 작게는 연애시장에서 애프터를 제안할지 안 할지 정하는 결정적인 요소(〈디나이얼 인티제〉)이면서, 넓게는 취업시장에서 지원자를 간파하기 위한 회심의 질문으로 사용(〈알고 싶은 마음〉)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MBTI는 “너는 1순위가 맞다, 틀리다야. 좋다, 싫다는 그다음이고. (중략) 원래 T 유형이 그렇대”(〈도도의 단추〉)라고 주창하며, 자신의 가치관을 저울질하는 데 활용된다. 그렇다면 MBTI를 소재로 다루는 것, 나아가 각 유형의 인물들을 소설 안에서 구체적으로 묘사해 보는 일은 우리와 우리를 둘러싼 것들을 폭넓게 드리우고, 서로 간 이해를 도모할 수 있는 작업이 될 것이다. 각 MBTI가 주인공인 세계총 여섯 편이 수록된 이번 책에서는 각 주인공이 해당 MBTI 유형의 인물로 묘사된다. 우선 정대건 작가의 〈디나이얼 인티제〉는 INTJ만큼은 절대 싫다고 말하는 파트너와 소개팅을 하게 된 INTJ 주인공의 봄날 소동극을 그린다. INTJ와 대척점에 있는 ENFP 인물은 어떨까. 이유리 작가의 〈그때는 그때 가서〉 속 “나”는 책임과 과로만 늘어가는 사무직 세계에서 벗어나 유유히 떠다니는 해파리의 모습을 동경하는, 아쿠아리움에서 일하는 청소 아르바이트생이다. “나”는 “서로의 월급을 알뜰살뜰 모은 것에 대출금을 더해 집을 사고 대출을 갚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두는” 남자친구 정우와 헤어지면서 얼핏 정우의 말이 옳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좋아하는 풍경을 앞에 두고 시간을 보내는 일을 만끽하기로 한다. 현실의 무정함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을 긍정하는 가치를 기어코 찾아내는 ENFP 인물 “나”를 통해 유영하듯 현실을 살아내는 방법에 대해 고민할 수 있다.모험가 유형의 “-NTP” 인물들도 빼놓을 수 없다. 임현석 작가의 〈주말에는 보통 사람〉은 대학원을 그만두고 강아지 브이로그를 시작하겠다는 동료의 성화에 못 이겨 주말마다 함께 점을 보러 다니는 INTP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INTP은 “점은 사실 비과학”임을 중얼거리고, 시도 때도 없이 동기들을 얼간이라고 평가하지만, 동료를 위해 시간을 내어주고 해결을 도모하는 이들 유형이야말로 대가 없는 순수한 열정을 품은 사람임을 이 단편은 기세 좋게 보여준다.ENTP 주인공을 다룬 서고운 작가의 〈도도의 단추〉는 단추를 먹고 동물병원에 간 반려 고슴도치 “도도”와 그의 반려인 “영지”의 이야기를 위트 있게 엮어낸다. 속수무책으로 벌어지는 상황 속에서도 주저하기보다는 실행하는, “왜?”라는 질문을 끝까지 놓지 않는 영지의 면면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현실에 짓눌려 금세 포기하고 말았던 근원적인 열정을 재차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순하고 여린 마음을 내어주는 인물들도 있다. 이서수 작가의 〈알고 싶은 마음〉과 김화진 작가의 〈나 여기 있어〉의 주인공이 그렇다. 먼저 이서수 작가의 〈알고 싶은 마음〉의 INFJ 주인공 온해는 연이은 면접 탈락, 친구 은명의 건강 악화로 겹겹의 위태로운 상황을 보낸다. 그러나 온해가 은명을 걱정하며 마음을 데워줄 때, 이미 떠나간 사람을 어떻게든 이해하려고 노력할 때, 연이은 악재 속에서도 우리를 살게 하는 건 결국 타인을 향하는 마음, 그 사람의 곁에 있겠다는 선언임을 이 소설은 온 마음을 다해 역설한다. 시절이, 인연이, 관계가 끝났음을 선고받고, 그를 더듬어보는 사람의 표정은 어떤가. 김화진의 〈나 여기 있어〉는 꼭 자신이 허깨비같이 느껴져 역으로 타투를 새기는 타투이스트 지원이 예상치 못한 상실과 무력감의 한가운데를 맴도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작은 동요 하나에도 온 마음이 뒤흔들리는 지원과 같은 INFP 인물을 묘사하며, INFP가 연약해 보이는 것은 타인의 고통에 대한 수용력이 높은 사람, 타인을 유심하게 관찰하고 그에 맞는 응답을 내놓는 사람이기 때문임을 담담하게 말해준다. 두 단편을 통해 “INF-” 인물의 본능적인 따듯함과 올곧은 시선은 우리 안의 다정함을 회복시키는 데 성공한다. 네 글자 안에 피어나는 화해와 연결의 제스처다시 제목으로 돌아가 보자. 요즘 우리가 낯선 자리에서 제일 처음 건네는 질문은 “혹시 MBTI가 어떻게 되세요?”이다. 이 질문이 복잡하고 입체적인 타인을 하나의 자리에 욱여넣으려는 시도에 불과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적어도 당신을 알고 싶다는 일종의 신호, 당신에 대한 힌트를 달라는 의미 아닐까. 그러니 16가지 유형의 네 글자 안에는 그를 넘어선 화해와 연결의 마음이 깃들어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타인에게 가닿으려 노력하는 것이고, 여섯 편의 단편을 통해 그 마음의 작동 방식을 엷게나마 느낄 수 있다.MBTI 테마소설집하나의 단편에서 하나의 MBTI를, 세 권에 걸쳐 담아냅니다. 열여섯 개로 구획된 마음의 작동 방식을 낱낱이 그려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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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화질] 34세 무직씨 2 (커버이미지)
    [문학][고화질] 34세 무직씨 2
    • 이케다 타카시 지음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8-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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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화질] 34세 무직씨 3 (커버이미지)
    [문학][고화질] 34세 무직씨 3
    • 이케다 타카시 지음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8-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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